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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 함대 기동훈련…나토軍 유고공습 항의 의미

입력 | 1999-04-22 07:02:00


러시아는 21일 흑해함대 소속 전함 30여척이 기동훈련에 들어갔으며 열흘간 미사일 발사 및 포격훈련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사전에 예정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측은 계속된 NATO군의 유고공습에 대한 항의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또 23∼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NATO정상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1일 발표했다.

수백명의 유고군 병력은 20일 알바니아 국경을 침범, 코소보해방군(KLA)으로 보이는 알바니아계 무장병력과 교전했으며 크로아티아 국경부근 비무장지대를 침범하는 등 인접국으로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유엔주재 크로아티아대사는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항의를 제기하고 유고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한편 NATO군은 21일 유고 베오그라드의 집권 사회당과 2개 TV방송사가 입주한 20층짜리 건물을 폭격했으며 세르비아 제2도시인 노비사드내 다뉴브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파괴했다.

유고는 이날 NATO군이 코소보내 세르비아 난민수용소를 폭격해 4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강수진기자·외신종합연합〉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