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유충현(柳忠賢·36)씨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ushroom.co.kr)에서 고객의 주문을 확인해 다음날 버섯 배달을 한다. 한달 매출 3천만원중 인터넷 판매분이 4백만∼5백만원.
유씨처럼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국내외에 알리고 주문도 받는 ‘전자상거래 농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림부 김현수(金炫秀)경영유통정보담당관은 “농민 25명과 농민조직 12곳이 홈페이지를 운영중”이라고 소개했다.
경북 칠곡에서 토종홍화농장을 경영하는 배문열(裵文烈·40)씨는 94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 귀농했다. 96년 하이텔 천리안 등 컴퓨터통신을 통해 토종홍화씨 판매를 시작,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98년엔 인터넷 홈페이지(www.hongwha.co.kr)를 활용해 1억3천만원어치를 팔았다. 홈페이지엔 영어와 일어 중국어 안내문도 실려 있다.
충북 괴산의 박덕규(朴德圭·50)씨는 작년 10월 ‘대덕식품(my.netian.com/~daeduck―co/index.htm)’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메주 된장 고추장을 팔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