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사에 새 장을 열었다.』
일본이 22일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자 일본열도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들끓고 있다.
잠을 설치며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일본 축구팬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니폰, 니폰’을 외쳤다.
일본의 각 방송은 매시간 주요뉴스로 결승진출 사실을 전했으며 일반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의 최대화제는 이날 경기에 집중됐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주요 일간지도 이날 일제히 1면 머릿기사 등 2∼4개면에 걸쳐 일본축구의 쾌거를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언론들은 특히 “이번대회 출전 선수들이 대부분 내년 시드니 올림픽과 3년후 일본이 한국과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에서 활약할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승리로 최근 일본축구협회와의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트루시에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장기간 맡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