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호텔에서 지구를 아득히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한다. 식사 후 우주공간에 나가 무중력 상태의 유영을 즐긴다. 지치면 우주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신나게 탄다.’
이런 꿈같은 우주관광은 지금 열살 어린이들이 서른살이 될 무렵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우주여행 장기 전망 연구회의에서 밝혔다.
ESA 유럽정책 및 전망담당 책임자 제랄딘 나자는 “2020년까지는 테마파크와 물이 찰랑이는 수영장을 갖춘 우주호텔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기술은 이미 개발됐다. 문제는 우주공간까지 건축자재를 나르는 비용과 위험성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기술발전의 속도로 볼 때 20년 뒤에는 우주호텔이 세워져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본다.
21세기 중반에는 달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돌며 무중력을 체험하는 ‘간단한’ 우주관광은 10년내 실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나절 코스로 비용은 시간당 수천만원 수준. ESA는 비용이 아무리 충격적인 수준이라도 고객은 넉넉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