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정말 좋구나」수안 스님 지음/늘푸른 소나무 262쪽 8,500원★
스킨 스쿠버를 하고, 쇼팽을 듣고, 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괴짜 화가스님의 에세이집. 그가 그린 50여장의 선화(禪畵)가 책 곳곳을 수놓는다.
바위틈에서 고개를 내미는 뱀도, 승복의 찢긴 틈새를 쪼는 새도 스님의 눈에는 모두가 부처. 아무런 구속도 편견도 없기에 그의 고백에도 거리낌이 없다. 바닷속에서 고무신을 찾다가 서양 처녀의 브래지어를 벗겨버린 이야기, 술을 예찬하면서도 계율(戒律)을 의식하는 순진한 마음 등이 잔잔한 웃음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