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가 한화마운드를 상대로 프리배팅하듯 2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9대7로 크게 이겼다.
25일 광주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해태와 한화의 시즌 두번째 대결.
해태는 1회말 장성호와 장일현의 랑데부홈런으로 타선의 불꽃을 당겼다.
톱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투볼에서 한화 선발투수 임창식의 4구째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올시즌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1백17호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인 장일현은 임창식의 초구를 통타, 시즌 8호이자 통산 2백63호 랑데부홈런을 작성했다.
한화 김충민이 2회초 솔로홈런을 날려 1대2로 따라붙은 3회말. 해태는 타자일순하며 집중 7안타와 4구 2개로 대거 7점을 추가해 한화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해태는 한화가 5회 임수민의 2점홈런과 장종훈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추격하자 6회 4점을 추가, 15대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해태가 이날 기록한 26안타는 96년 두산(당시 OB)과 삼성(82, 90년)이 기록한 역대 한팀 최다안타 기록인 27개에 단 1개 모자란 것.
LG 이병규는 쌍방울과의 군산경기에서 6회 2점홈런을 날려 샌더스(해태)와 홈런 공동선두(7개)에 나섰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