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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집중진단/남성노출시대]구본승씨 인터뷰

입력 | 1999-04-26 19:32:00


‘남자 벗기’의 선두주자 격인 탤런트 겸 가수 구본승(27). 껑충한 키(187㎝)에 흐느적거릴 정도였던 그가 최근 청바지 광고에서 티셔츠가 터져나갈 듯한 상체에 힘줄이 선명히 드러나는 우람한 팔뚝을 자랑했다.

―왜 갑자기 몸을 만들었나.

“2년 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중성적인 이미지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평생 직업으로서의 연기, 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도 몸을 단련한 필요가 있었다.”

구본승은 1년전 ‘몸 만들기’를 시작했고 지난해말부터는 하루 세시간씩 본격적으로 헬스에 매달렸다고 했다. 이전에 그는 MBC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여선배 신은경에게 ‘조인트’를 걷어차이는 꺼벙이 레지던트로, KBS드라마 ‘신고합니다’에서는 ‘날라리’군인으로 출연했었다.

―그랬더니 달라진 점이 있는가.

“확실히 상황이 좋아졌다. 우선 남자로서 자신감도 생기고 주위의 시선도 좋다. 직업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청바지 광고에 출연했고 조만간 종영될 MBC시트콤 ‘남자셋 여자셋’후속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또 같은 방송의 ‘21세기위원회’의 보조진행자로도 섭외를 받고 있다.”

―광고를 위해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말도 있다.

“물론 광고찍기 전 종전보다 몸만들기에 시간과 노력을 2배나 들인 건 사실이다. 앞으로 ‘깜짝쇼’라는 비아냥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몸을 키우겠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