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땀샘에서 나온다. 땀샘에는 크게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 있다. 아포크린샘은 젖꼭지 겨드랑이 음부 등에 있고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땀이 많이 난다. 에크린샘은 몸 전체의 피부에 분포돼 있어 땀을 많이 배출한다. 포유동물 중 말과 당나귀는 에크린샘이 발달돼 있지만 개는 에크린샘이 거의 없어 혀를 내고 헉헉대며 열기를 뺀다.
암내는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나는 독특한 냄새. 땀 자체에서 나는 냄새는 아니다. 암내가 날듯말듯한 사람은 △샤워를 자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으며 △파우더를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살균제가 포함된 약용비누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암내가 나면 수술을 받으면 좋다. 요즘은 겨드랑이를 1∼2㎝ 자른 뒤 레이저를 쏘아 아포크린샘을 태우는 수술을 많이 한다. 수술시간은 1∼2시간.
겨드랑이털뿌리에 제모침(除毛針)을 찔러 넣은 후 전류로 아포크린샘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한달 간격으로 5,7회 치료.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