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가 이번주 2개 대회를 잇따라 열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여자는 99제주삼다수오픈에 이은 시즌 두번째 대회인 제1회 한솔레이디스오픈이 28일 원주 오크밸리CC에서 개막해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천8백만원).
29일 개막하는 99아시안투어 제18회 매경닥스오픈은 올시즌 남자프로골프 첫 대회로 예년과 달리 골프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아시안투어의 하나로 일본에서 열린 99기린오픈에서 우승한 ‘필드의 타이슨’최경주와 99일본PGA투어 시즈오카오픈 챔피언 김종덕, 98아시안투어 상금왕 강욱순 등 톱랭커가 총출동하기 때문.
대회장소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는 코스전장이 7천3백25야드로 긴 편으로 일단 최경주 김종덕 등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3홀 4개가 모두 2백야드가 넘어 롱아이언샷에 일가견이 있는 박남신과 강욱순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
특히 노장 최상호는 최근 드라이버를 교체해 평균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늘리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김대섭(서라벌고)도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코트 로(홍콩)와 중국의 1인자 장리안웨이 등 외국선수 65명 등 총 1백62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25만달러, 우승상금은 4만1천6백75달러. 대회기간중 갤러리 퍼팅대회와 니어핀 대회 등 각종 행사도 펼쳐진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국내파들이 해외파들을 따돌리고 ‘소중한 달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