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통신 노조의 파업 유보와 서울지하철 노조의 업무 복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파업투쟁은 일정대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정부가 사업장에 복귀한 조합원들을 면직 등 징계조치한다면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여론몰이와 대규모 직권면직, 손해배상청구 등을 일삼는다면 더 이상 ‘국민의 정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위원장은 “27일 하루 한국중공업 대우조선 등 금속연맹 산하 4개 사업장 1만2천여명의 노조원과 13개 대학노조 1천여명이 시한부 파업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힌 뒤 “28일에는 금속연맹 산하 11개 노조와 대우중공업 힐튼호텔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노동조합(대노협), 병원노련 등에서 오후 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이며 공공연맹 2차 파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 집회와 가두행진을 병행하고 5월1일에는 서울에서 최대 규모의 노동절 행사를 갖겠다”고 밝혔다
〈정용관·김상훈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