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수원행 전철을 타고 45분쯤 가다보면 수원역 직전에 화서역이 나타나면서 왼쪽으로 대규모 공사현장이 펼쳐진다. 개발초기 분양열기가 높았던 정자지구다.
올 8월부터 연말까지 8천8백여가구가 입주하면 이곳은 ‘농촌에서 도시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내년에도 1천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5월부터 분양되는 인근 천천2지구와 정자2지구 등을 합치면 이 일대는 2만여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촌을 이루게 된다.
정자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여건.
수원 시가지가 승용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고 남문 재래시장 이용도 편리하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국철 화서역을 이용하면 서울을 오가기도 수월한 편이다.
또 지난해 말 완공된 의왕∼고색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교육여건도 좋은 편으로 이미 개교한 장안고교 외에도 단지내에 고교 2개, 중학교 2개, 초등학교 5개가 들어선다. 단지 오른쪽 끝에는 중부경찰서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수원시가 직접 택지개발에 나선 지역으로 녹지공간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연말 연초에 활발하던 거래는 최근 수원시내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뜸해졌고 시세도 낮게 형성돼 있는 상황. 입주시점이 임박해지면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0평형대부터 50평형대까지 모든 아파트가 계단식이고 단지별 시세차는 크지 않은 편. 다만 단지 중앙에 자리잡은 신안 풍림2차 동양성지아파트 등은 분양가에서 2백만∼1천5백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다소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