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5월3일부터 1TV ‘환경스페셜’(수 밤10·15) 등 26개 프로를 신설하고 14개 프로를 폐지하는 봄철 개편을 한다.
이번 개편으로 2TV의 경우 밤 8시대에 ‘뉴스투데이’(월∼금)가 50분짜리로 신설된다. 반면 지난 가을개편 때 공영성 강화를 자랑하며 밤 8시대에 내세웠던 ‘문화탐험 오늘’ 등 문화 프로는 시청률 논리에 따라 밤12시대로 밀려났다.
드라마에서는 미니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학교’가 ‘학교Ⅱ’(토 오후7·00)로 제목을 바꿔 단막극으로 방영되며 대학생드라마 ‘광끼’(화 밤8·50)와 어린이드라마 ‘어린 왕자’(월∼목 오후6·00)가 신설됐다.
‘환경스페셜’은 자체 제작물과 함께 KBS의 지방 방송국과 독립프로덕션 제작프로, 해외 우수작 등 환경과 관련된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환경전문프로의 신설과 2TV 뉴스시간대의 확대 등 긍정적인 시도가 눈에 띈다. 그러나 밤8시대 문화프로를 밤12시로 밀어내고 밤7시∼10시의 주요시간대를 오락프로들로 채워 지나치게 광고수입을 고려한 편성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