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앞으로 파출소의 근무인원과 업무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경찰청이 28일 마련한 파출소 운영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파출소마다 20여명인 근무 인원을 3∼6명으로 줄이고 파출소가 담당할 업무도 현재의 방범과 순찰활동에서 사건 사고 접수 등의 단순업무로만 제한된다.
파출소 근무인원 축소로 남는 인원은 신설되는 각 경찰서 방범과 순찰계로 흡수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나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집중투입, 방범과 순찰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이날부터 대전 중부서와 경기도 양평서에서 파출소를 한달간 시범 운영한 뒤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해 6월부터는 각 지방경찰청으로 점차 확대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출소의 인원과 업무가 변화하는 치안수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개선안에 따라 경찰서에서 순찰 인력을 집중운영하게 되면 한정된 경찰인력으로 신속하게 범죄에 대응할 수 있게 돼 치안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파출소는 2백25개 경찰서에 모두 3천2백19개가 설치돼 있으며 파출소 근무 인원은 지난달말 현재 3만6천41명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