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을 만드는 성분을 함유한 젖을 분비하는 복제 염소 3마리가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AFP 등 외신들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생화학회사 넥시아가 거미 유전자를 이식한 염소 3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전했다. 복제 염소 3마리는 3년 전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것과 같은 방법으로 지난달 태어났다.
이 염소의 젖을 활용해 만든 거미줄은 나일론보다 가볍고 강철보다 질긴, 일명 ‘생물공학 철강’이라는 특수섬유 원료로 사용된다. 이 특수섬유는 우주산업 엔지니어링 의학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넥시아는 ‘거미 염소’를 복제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생물공학 섬유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넥시아는 또 “거미의 유전자를 가진 염소의 복제 성공률은 100%이기 때문에 앞으로 명주실을 뽑아낼 수 있는 젖을 분비하는 가축도 조만간 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