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액수를 기록하며 일본에 수출된다.
삼성영상사업단(단장 오증근)은 29일 일본 영화사 시네퀘논과 1백30만달러에 ‘쉬리’의 일본 내 극장 상영판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판매액을 기록한 영화는 90년 1백23만달러에 수출된 ‘마유미’(감독 신상옥)였다.
삼성측은 “1백30만달러는 미니멈 개런티(Minimum Guarantee·최저 계약금)이며 ‘쉬리’의 흥행수익이 2백30만달러를 넘으면 그 후의 수익에서 30%의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를 더 받기로 계약했다”고 밝혀 판매금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쉬리’는 빠르면 올 가을 일본의 대규모 영화배급사인 도에이 영화사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