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자와 전자부품만 맑음, 나머지는 구름 잔뜩 끼거나 비.」 올해 수출기상도가 당초 예상보다 찌푸린 모습이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세계시장의 수요 위축 등 악재에다 최근엔 내수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까지 겹쳐 올 목표(1천3백40억달러)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무역협회가 14개 업종의 수출전망을 업종별로 20개 업체씩 조사한 결과 7개 업종의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제품의 경우 올 1·4분기(1∼3월) 수출은 작년보다 10%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지만 향후 전망은 어두운 편. 환율 및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주력시장인 미국 섬유경기의 침체등이 예상돼 당초 11.8%의 성장에 크게 못미치리라는 전망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