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과 일본인 가족들이 납북자 조기송환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일본의 ‘납북자 구출을 위한 전국협의회’는 2일 도쿄(東京)에서 87년에 납북된 재미유학생 이재환(李宰煥)씨와 동진27호 선장 최종석씨 가족 및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북한당국의 납북자 조기송환과 한일 양국정부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1일 기자회견에서 이재환씨의 부친 이영욱(李永旭)씨는 “지금까지 자제해왔으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며 “개인의 인권은 국가의 주권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종석씨의 장녀 최우영(崔祐英)씨 등도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과 일본인 가족들이 힘을 합치면 납북자 귀환문제가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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