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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B조선두 전북, 공격축구 「활짝」

입력 | 1999-05-02 20:09:00


박성배의 대포알 중거리슛, 최진철의 절묘한 헤딩슛, 하은철의 멋진 오버헤드킥….

전북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득점메뉴다. 최만희 감독이 부임해 심어 놓은 화려한 ‘공격 축구’가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B조 선두인 전북은 A조 선두 수원 삼성과 함께 10골로 팀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샤샤―비탈리―서정원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공격라인에 필적할 만한 전북의 ‘골 젖줄’이 바로 박성배―최진철―하은철로 이어지는 ‘공격 3인방’이다.

이들은 1일 안양 LG와의 구미경기에서 나란히 골맛을 봤다. 박성배가 3골, 최진철 하은철이 2골로 팀 득점의 70%를 책임졌다.

박성배는 지난달 3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28일만에 동점골을 뽑으며 골감각을 찾았다. 하은철도 후반 교체되자마자 역전골을 넣었다.

박성배는 지난 한달간 신경성 장염에 감기몸살까지 겹쳐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이를 의욕 과잉으로 판단한 최감독은 그를 스트라이커에서 공격형 링커로 포지션을 이동시켜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자 박성배는 몸놀림이 가벼워지며 공수를 잘 조율했고 장기인 돌파력은 상대 수비수들을 더욱 위협했다.

체력이 약해 주로 후반에 교체투입되는 하은철은 발군의 점프력과 예측불허의 슈팅으로 상대수비벽을 무너뜨린다.

지난해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 8골을 기록했던 최진철은 1m87의 큰 키에서 나오는 헤딩슛에 발재간까지 겸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골결정력이 뛰어난 이들 외에 올시즌 또 한명의 ‘저격수’가 생겼다.

팀 포메이션이 4―4―2로 바뀌며 스위퍼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옮긴 서혁수. 그는 6경기에서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선공격을 주도, ‘깜짝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1일 전적

▽B조

전북 3:1 LG

득점〓빅토르 1호(전43·도움〓올레그·LG) 박성배 3호(후1) 하은철 2호(후29) 최진철 2호(후42·도움〓명재용·이상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