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高承德) 파문」으로 오리무중에 빠졌던 「6·3」 재선거 구도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계양―강화갑은 3일 중 여야 후보가 확정될 것 같다. 국민회의는 2일 조직강화특위(위원장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를 열고 박상은(朴商銀)대한제당사장 송영길(宋永吉)변호사 최용규(崔龍圭)전인천부평구청장 등 3명을 후보로 압축했다. 국민회의는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총장은 “이번 재선거는 중앙당 관여를 최소화할 계획이어서 당선가능성 개혁성 독자적 선거전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지역 후보로 이미 안상수(安相洙)지구당위원장을 공천한 상태. 한나라당은 그러나 서울 송파갑 후보로 내세웠던 고승덕변호사의 사퇴로 재선거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당의 최종 입장을 3일 총재단회의에서 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송파갑 후보 인선에는 진전이 없는 상태.
자민련은 송파갑 후보로 오세훈(吳世勳)변호사를 집중 접촉했으나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김희완(金熙完)전서울시정무부시장 등을 놓고 여전히 저울질만 계속 중이다.
〈송인수·이원재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