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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野와 연대]JP 『때가 되면…』 자신감 피력

입력 | 1999-05-02 20:32:00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일 내각제 개헌을 위한 야당과의 제휴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 관심을 모았다.

신문편집방송인협회 세미나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무리하지 않고 순리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아직 여건이 그렇지 않을 뿐이지 (야당의) 많은 사람들은 (내각제를) 선호하며 때가 되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JP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22일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개헌논의가 시작되면 야당 지도부와도 협의하겠다”고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내용이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내각제 논의를 8월까지 유보키로 한 ‘DJP’합의에 따라 JP가 ‘내각제’의 ‘내’자도 꺼내지 않고 있지만 개헌논의가 본격화하면 내각제를 매개로 여야를 아우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류는 자민련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자민련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자신을 찾아온 야권의 한 중진의원으로부터 “내각제 개헌을 지지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며 야당의원들의 내각제 선호도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무튼 야당측과의 연대폭을 넓히기 위한 자민련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