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무상으로 사용해 온 부산 중구 대청동 부산아메리칸센터(옛 미문화원)가 50년만에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메리칸센터 반환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희로)는 1일 미국측의 부산아메리칸센터 공식반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시민들이 힘을 모아 우리 땅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아메리칸센터를 방문해 그동안 성조기가 게양됐던 자리에 태극기를 내건 뒤 “앞으로 시민의 뜻을 충분히 수렴해 이 건물의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재산 관리청인 재정경제부는 부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부산 아메리칸센터의 용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앞서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달 30일 “48년 한미간 협정 이후 무상으로 사용해온 부산 아메리칸센터 건물을 한국정부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82년 3월 미문화원방화사건 이후 24시간 경비체제로 전환되면서 이곳에는 연인원 50여만명의 경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