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로야구는 잇단 해프닝과 판정시비로 얼룩졌다.
잠실구장에선 볼보이가 페어타구를 건드리고 투수가 대주자로 나가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1회초 한화 공격 무사 1루. 이영우가 친 타구가 1루 베이스 안쪽으로 강하게 뻗어나갔지만 외야 파울지역에 앉아 있던 볼보이가 파울볼인 줄 알고 글러브로 잡는 바람에 두산 우익수 장원진이 정상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던 것. 결국 1루심은 2루타로 판정했다.
이어 두산은 9회말 1사후 최훈재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대주자로 투수 김경원을 기용했다. 좌익수 최훈재는 9회초 수비때 중견수 정수근과 부딪쳐 주루 플레이를 하기가 힘든 상황. 두산은 14명의 야수를 모두 기용해 더 이상의 교체요원이 없었던 것.
수원구장에선 심판판정 시비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8회 2사1루에서 심판이 현대 김수경에게 보크 판정을 내렸으나 현대측의 어필로 판정을 번복하자 선수단을 철수시켜 17분간 경기가 중단된 것.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