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구금 및 재판장소로 이용됐던 옛 상무대(尙武臺·육군전투병과 교육사령부)내 영창과 군사법정이 복원돼 4일 첫 선을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영창과 법정시설을 포함한 1만여평 규모의 ‘5·18자유공원’ 준공식을 갖고 일반공개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5·18 관련시설은 1백80여평 규모의 영창과 군사법정을 비롯해 △헌병중대 내무반 △식당 △사무실 △식기세척장 등 모두 7개동 5백80여평.
특히 중앙감시부의 헌병이 수용자를 한꺼번에 감시할 수 있도록 감방 6칸을 반원형으로 배치한 영창에서는 극한 상황 속에서 고통을 겪었던 당시 수용자들의 심정을 다소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5·18 당시를 보여주는 이들 시설이 상무대 이전으로 아파트지구에 포함되자 5·18 관련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원래 위치에서 1백여m 떨어진 이 곳으로 옮겨 복원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영창과 법정은 해체된 원래 건물의 벽돌 등을 그대로 사용해 복원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후세들이 당시의 현장을 돌아봄으로써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