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말 업종별로 매출액이 큰 5백30개 기업을 대상으로 5월 체감(體感)경기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실사지수(BSI)가 119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악화될 것’으로 답한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전경련 BSI는 96년 6월 100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올 2월 101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섰으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이같은 상승세가 내수경기 회복과 함께 여름상품들이 성수기를 맞은 덕택으로 평가하면서 “국제원유가 급등 고용불안정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이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내수부문 실사지수는 식음료산업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건설 시멘트 자동차 철강 등이 살아나면서 최근 수년동안 가장 높은 123을 나타냈고, 수출도 원화가치 급상승 등의 악재를 만나긴 했지만 동남아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의 경우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일손부족 현상이 지난달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로 경공업분야에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