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주요 정책의 집행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정책 투어’에 나선다.
첫 일정은 11일 부산 공동어시장 방문.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어민피해 지원문제를 다룰 이 행사에서는 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부산 경남지역의 25개 수협조합장이 전하는 ‘현장의 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성업공사에서 정부측과 함께 부도기업 회생 및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25일에는 대전 중소기업청에서 벤처기업 대표들과 토론회를 갖는다. 말로만 중소기업 지원, 벤처기업 육성 운운하지 말고 실제로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당사자들과 함께 짚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어 27일에는 인천 신국제공항, 6월 중순에는 고속철도 건설현장을 각각 방문하며 6월말에는 협동조합개혁공청회를 갖고 정부의 협동조합개혁안에 대한 조합측 견해를 들을 예정이다.
박총재는 당분간 정부가 거창한 정책만 발표해놓고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대안 모색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래서 말만 앞세우는 ‘정치총재’가 아닌, 발로 뛰는 ‘정책총재’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는 게 당측의 설명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