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회에서 한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퇴폐업소 ‘한국 에스테’(본보 4월7일자 A21면 보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재일 한국인사회에서 본격화됐다.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한국에스테의 악영향을 더는 방치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판단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재일 한국인사회를 통해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에스테라는 이름을 바꾸거나 퇴폐행위를 중단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터키정부가 터키탕(증기탕)이란 이름을 없애기 위해 한국 및 일본 정부와 언론에 항의한 것처럼 정부차원에서 직접 대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사회에서 ‘한국에스테〓섹스’라는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도록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선호하는 미용코스의 일본식 표기를 ‘에스테’에서 ‘건강미용’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일본경찰도 한국에스테가 원래 안마만 할 수 있고 퇴폐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점을 중시해 퇴폐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최근 일본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한국에스테는 젊은 여자종업원이 남자손님에게 안마를 해주는 곳이나 상당수 업소는 손님이 원하면 퇴폐행위까지 하고 있다.〈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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