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등 미국의 15개 인터넷서비스 회사는 청소년들이 음란 또는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어렵도록 새로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앨 고어 미국부통령이 5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덴버시의 컬럼바인고교에서 청소년들이 총기를 난사한 것은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폭력적인 내용을 지나치게 접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촉진됐다고 미국의 CNN방송은 보도했다.
인터넷 회사들은 공동개발한 ‘자녀보호 사이트’를 통해 7월부터 부모들에게 자녀가 방문한 사이트와 접속시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모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자녀의 인터넷 이용시간을 제한하거나 음란 E메일이 전달되지 않도록 인터넷서비스회사에 요청할 수 있다. 또 인터넷 범죄를 신고할 수도 있다.
이 사이트의 개발에 참여한 인터넷서비스회사는 아메리카온라인(AOL)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넷스케이프 라이코스 익사이트 AT&T 벨애틀랜틱 등 굴지의 회사들. 인터넷이용자의 95%가 이들 업체를 통해 검색을 하고 있어 사실상 대부분의 청소년 인터넷이용자가 부모의 감독을 받게 되는 셈.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