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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서울 여의도당사 대회의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당소속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 150여명을 ‘병풍’처럼 배석시켜 단호한 대여(對與)투쟁의지를 과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구체적인 ‘민주화투쟁’ 계획은….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은 당 민주수호투쟁위원회에서 당론을 모아 결정할 것이다. 우선 서울과 부산에서 국정 파탄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정 파탄의 영향을 주로 받는 층인 봉급 생활자들이 대도시에 많이 살고 있어 대도시에서 먼저 하는 것이다.”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면 외국인 투자유치등 경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외국 자본이 들어와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정이 제대로 서야 한다.”
―현 정부를 ‘독재정권’으로 보는지 성격 규정을 좀더 명확히 해 달라.
“이 정권은 독재화의 길로 가고 있다. 독재정권이 되지 않도록 민주화투쟁을 하자는 것이지 당장 정권 퇴진운동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