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라지만 흔적도 남지않은 ‘아리랑’. 그 영화의 주연인 춘사 나운규(1902∼1937)가 연극으로 부활한다.
극단 물리가 창단기념작으로 마련하는 창작극 ‘나·운·규’. ‘광기어린 천재’나운규와 연희전문을 나온 영화감독 윤봉춘(1902∼1975).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의 두 영화인이 토해냈던 열정과 예술혼이 긴박하게 그려진다.
‘덕혜옹주’ ‘나, 김수임’ 등에서 호흡을 맞춰 온 정복근(작)과 한태숙(연출)콤비의 8번째 작품. 윤봉춘의 세째딸인 중견배우 윤소정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강신일(나운규 역)한명구(윤봉춘)출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예회관소극장에서 오후4시반 7시반(월 공연쉼). 학생 1만5천원, 어른 2만원. 02―737―2723∼4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