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경북 봉화와 상주지역 중고생 중 32명이 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6일부터 봉화지역 초중고교의 학교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보건복지부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식중독 증세를 보인 봉화중고 학생 1백27명의 가검물을 채취, 검사한 결과 29명에게서 세균성 이질을 일으키는 시겔라D균이 검출됐다.
또 상주시 남산중과 상주공고 학생 1백82명 중 3명도 세균성 이질환자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6일 봉화군 19개 초중고교의 학교급식을 전면 중단시키고 이질환자들을 격리 치료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올들어 전국에서 4백63명의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해 이미 98년(1백37명)보다 3.5배로 늘어났다며 학교와 병원 등 집단급식소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정성희기자·대구〓정용균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