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 적발된 직원만 8백여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이러고도 농민을 위한 단체라고 할 수 있을까. ‘고양이에 생선을 맡긴 격’이다.
농축협 직원들의 부정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농민이다. 대출 수수료를 챙기고 자신들의 퇴직금이나 복지를 위해 돈을 물쓰듯 하면서도 정작 영농자금을 빌리려면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농축협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씻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