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1, 2,3 기로 악화되는 것이 아니고 1, 2, 3기가 전혀 다른 암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
영국왕립암기금 산하 세포유전 및 유방암연구소의 레베카 로일런스박사팀은 제1기 유방암 종양 40개와 3기 유방암 종양 50개의 구조를 분석했다.
로일런스박사는 “유방암이 단계별로 악화된다는 이론이 맞다면 1기 종양 유전자에 손상이 생길 경우 3기 종양에서는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석 결과 16번 염색체가 손상된 경우가 1기 종양에서 65%였지만 3기 종양에선 1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1기 유방암이 재발할 때 대부분 2기로 악화되지 않고 여전히 1기라는 점 △1기 유방암이 40대 이상에서, 3기가 젊은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점 등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런던 가이스병원 유방생물학팀의 데이비드 마일스박사는 “보충연구가 뒷받침돼 로일런스박사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유방암에 대한 접근법이 바뀌게 된다”면서 “유형별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