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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웨일스 「독립의회」선거 실시

입력 | 1999-05-06 20:09:00


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6일 독자적 의회 구성을 위한 역사적인 선거를 각각 실시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합병 이후 거의 3백년만에, 웨일스는 13세기말 영국에 정복된 이후 7백여년만에 독립의회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각각 1백29명과 6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의회는 각각 7월과 이달중에 출범해 영국이라는 큰 울타리내에서 제한적인 자치를 주도할 예정.

특히 영국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한 스코틀랜드의 독립의회는 폭넓은 자치권을 행사하게 된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연간 1백40억파운드(약 28조원)의예산을집행하며제한된분야의입법권과행정권한을 갖는다.

주민소득의 3%를 세금으로 거두는 등 제한된 징세권도 행사할 수 있으며 유럽연합(EU) 대표권도 갖는다.

반면 독립 요구가 적은 웨일스의 의회는 입법권과 징세권이 없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독립의회 출범에도 불구하고 외교 국방 재정 등 주권국가의 근간이 되는 권한은 영국정부에 남아있어 영국의 국가로서의 주권행사에는 커다란 변화가 초래되지는 않는다.〈강수진기자·에든버러AFP연합〉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