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자인은 멀티미디어에서 디지털로 표현되는 이미지를 어떻게 일관되게 통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모토로라 휴대전화 광고에 모델로 등장했던 ㈜디자인커넥션 대표 김혜옥씨(49). 기업의 브랜드개발 및 이미지 통합을 전문적으로 해왔던 그가 요즘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는 ‘멀티미디어 이미지 통합작업’이다.
주로 대기업들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디자인해주기 때문에 경제와 하이테크를 다룬 책을 읽는 것은 그에게 필수. 최근 ‘웹경제학’ ‘가상사회와 전자상거래’(이상 세종서적)를 읽었다.
그는 “웹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기업의 ‘커뮤니티(Community)’의 형성”이라고 말했다. 즉 가상공간에서는 생산자 중심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주장. 이를 위해 인간의 감성을 좀더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루 종일 바쁜 그에게 촉촉한 감성을 재충전시켜주는 책은 ‘상처와 용서’(바오로출판사)다. “하이테크 시대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하찮은 일에도 상처받기 쉽고 작은 고마움에도 눈물을 흘릴지도 모릅니다.” 테크놀러지가 발달할수록 감성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
미국의 건축디자인 회사인 ‘케임브리지 세븐사’의 디자인 책임자를 지냈던 김씨는 94년 귀국후 디자인커넥션사를 설립했으며 95년 김태구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결혼했다. 88년 청교도들의 미대륙정착(1638년) 3백50주년 기념 공식로고를 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화여대 서양화과, 하버드대 미술대학원, 예일대 박사과정 △김대중대통령 취임기념 엠블럼 제작 △국가상징자문위원 △서울대 강사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