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 기미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내년중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통화기금(IMF) 존 도즈워스 서울사무소장의 말을 인용,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즈워스소장은 최근 서울주재 외교관들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통해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들이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것이며 내년에 한국경제가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즈워스소장은 한국의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 올 연말에는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이를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더 이상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 기업구조조정은 몇년이 걸리는 작업이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평가가 최근 한국의 주가폭등, 실업률하락,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 등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최근 경기회복세는 기업들이 호경기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