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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톱]「일요스페셜」하버드大 한국인모녀 사연

입력 | 1999-05-08 19:56:00


▼아시아 오지기행

‘잊혀진 땅, 사라져가는 사람들’. 중국 서남부 운남성에서 미얀마에 이르는 살윈강 유역 소수민족의 삶을 1백일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들의 삶 만큼이나 고단한 소수민족 아이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농사에 시달리지만 팽이던지기 등 놀이에 푹 빠지는 동심이 있다.

▼일요스페셜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모녀이야기’.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에는 특이한 모녀가 있다. 어머니 서진규씨(52)는 국제외교학과 동아시아 언어학 박사과정에 있고 딸 조성아씨(22)는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서씨는 서울 동대문 가발공장의 여공이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71년 미국으로 ‘가정부 이민’을 떠났다. 뉴욕 식당에서 일하다가 남편의 매를 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미군에 입대했고 육군소령으로 진급했다.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대학공부까지 마쳤다. 그리고 하버드대학 석사과정, 박사과정까지…. 남편과 이혼 후 딸 성아는 서씨가 키웠다. 독특한 가정교육 덕에 성아는 고교를 졸업하던 95년 클린턴대통령상을 받았고 현재 당당한 하버드대학생이다. 죽을 각오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던 엄마를 이제 딸이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 라이팅

동구권에서 온 노동자들이 서구 자본주의를 경험하며 부닥치는 문화적 차이와 충격을 유머러스하게, 그러나 섬뜩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 잔인할 만큼 리얼하고 어둡지만 진한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유머가 돋보인다. 폴란드 태생의 시인 배우 작가 저지 스콜리모프스키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82년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폴란드 전기기사인 노박은 세명의 인부와 함께 영국에 밀입국한다. 런던에 있는 폴란드인 사장의 아파트를 수리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폴란드에서 자유노조연합을 진압하는 군사혁명이 일어난다. 전화도, 항공편도 다 끊어진다. 게다가 배관작업의 실패로 예상치못한 지출이 생기면서 노박은 돈에 쪼들리게 되고, 절박한 심정에 옷과 식료품을 훔치게 된다.(믹 마틴의 비디오 무디가이드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