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이 7일 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폭격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20여명이 부상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의 요구로 이날 긴급 소집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NATO군의 유고 공습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중국과 러시아, 나미비아 등의 대표는 즉각적인 공습중단을 주장했으며 덴마크 등 NATO 회원국 대표들은 “코소보내 인종청소가 종식되지 않는 한 공습은 계속돼야 한다”고 맞섰다.
중국 정부는 성명에서 “NATO는 많은 민간인을 살상하고 이제는 중국대사관까지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범하는 횡포이자 외교관계 협약 및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제멋대로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중국 대사관 오폭은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도록 관리들에게 지시했다.
NATO군 사령부는 “유고군 지휘 벙커와 민병대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텔을 공격하다 발생한 오폭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오폭으로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8개국(G8)이 합의한 코소보 평화안의 실현은 난관을 맞게 됐다.
한편 NATO군의 7일 세르비아 니스시 공습에서는 병원 주차장과 인근 시장, 주택가 등에도 폭탄이 떨어져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모스크바·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