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올림픽 정상을 향해.’
한국의 메달 효자종목 배드민턴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향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무대는 10일부터 2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혼합단체전과 개인선수권대회.
시드니올림픽 본선직행권은 이달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열리는 11개 각종 국제대회에서 획득하는 월드랭킹 포인트에 따라 주어지는데 남녀단식은 세계 29위까지, 나머지 3개 복식종목은 세계 19위까지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 사실상 올림픽대표팀 체제를 구성,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
특히 한국은 남녀단식과 여자복식에서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단행, 그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남자단식은 에이스 안재창(동양화학) 외에 박태상(부산동의대) 이현일(한국체대) 손승모(원광대) 등 주니어대표 출신 새별들이 대거 가세했다.
여자단식에서도 김지현(삼성전기)을 제외하고는 이경원(삼성전기) 전재연(포천고) 시진선(성심여고) 등 새얼굴이 주력.
여자복식은 나경민(대교)―정재희(삼성전기)조 외에 이효정(삼성전기)―전월식(부산외국어대) 전재연―시진선조 등 새 콤비가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다.
이밖에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조,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조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월드 스타.
한국은 먼저 열리는 혼합단체전에서 신장이 좋은 유럽의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1등급 예선 A조로 편성돼 있는 만큼 패기와 기교로 맞선다. 목표는 결승 토너먼트 진출.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