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거물용병 호세(34·롯데). 용병 2세대로 올해 국내무대에 데뷔한 그는 오후 3시51분26초에 홈런을 터뜨려 현대 피어슨(3시52분20초)을 불과 54초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통산 1만호 홈런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날려 타율 0.374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홈런은 4개에 불과한 중거리 타자. 지난해 용병 트라이아웃 1호로 지명된 그는 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 메이저리그 8시즌동안 6백96경기에 나가 타율 0.280에 50홈런 3백9타점을 올렸다. 9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다.
반면 1만1호 홈런의 피어슨과 3시41분 9천99호를 날린 해태 양준혁은 간발의 차이로 쓸쓸하게 다이아몬드를 돌아야 했다.한편 호세의 1만호 홈런은 82년 3월27일 이만수가 1호 홈런을 날린 이후 총 7천2백93경기만의 쾌거.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