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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유럽 「3대 이벤트」 이달 잇달아 개최

입력 | 1999-05-10 19:20:00


세계 프로축구의 최대 시장인 유럽축구의 ‘3대 이벤트’가 이달 잇따라 열린다.

그 막은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파르마(이탈리아)와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으로 오른다.

이어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벌어질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 라치오(이탈리아)의 컵위너스컵 결승은 열기에 불을 지필 전망.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그 절정을 이룰 빅이벤트.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을 뽑기 때문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대표 맨체스터는 31년만의 정상 복귀를 꿈꾼다. 뮌헨 역시 74년부터 3년 연속우승 이후 23년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을 각오다. 그만큼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뮌헨의 강점은 바슬러와 에펜베르크의 두툼한 허리진에 이란의 골게터 알리 다에이가 포진한 막강 화력.

맨체스터도 덴마크 출신 슈마이헬이 골문을 지키고 새 골잡이 드와이트 요크(트리니다드토바고)가 든든하다.

두 팀은 예선에서 두번 맞붙어 2대2,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전력이 팽팽하다.

UEFA컵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명예 대결장’. 파르마는 93년 컵위너스컵과 94년 슈퍼컵, 95년 UEFA컵을 차지한 강호. 최전방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발끝에서 승부를 지을 채비를 갖췄다.

마르세유는 1백1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명문. 전 독일대표팀 골키퍼 쾨프케와 플레이메이커 루신이 이끈다.

컵위너스컵은 올해를 끝으로 UEFA컵에 통합된다. 라치오는 살라스(칠레), 미하릴로비치(크로아티아), 비에리(이탈리아) 등 이 포진한 대표적인 ‘다국적군’. 마요르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GK 로아에 포워드 도밍게스와 트리스탄이 막강하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