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LA다저스)가 홈런 3방을 허용하며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며 4실점, 4대4 동점이던 8회에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가 4대6으로 패배했지만 박찬호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올시즌 3승2패, 시즌 방어율4.91.
1회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박찬호는 2회부터 안정된 투구를 되찾았다.
악몽은 6회부터 시작됐다. 5회까지 단 1안타로 역투하던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곤살레스에게 유격수앞 내야땅볼을 허용한 뒤 왼손타자 천적 플로이드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호가 뿌린 초구는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쏠렸고 플로이드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홈런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7회에도 역시 왼손타자인 던우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대타 윌슨에게도 초구 홈런을 맞았다.
박찬호가 한경기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달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의 치욕에 이은 시즌 두번째. 박찬호는 올시즌 7번 등판해 홈런을 9개나 내줬다.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5개의 안타 중 2개의 홈런을 포함해 3개의 안타가 왼손타자에게 당한 것. 박찬호가 올시즌 20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왼손타자에 대한 공략법이 숙제라는 얘기다.
박찬호는 16일 한이닝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한 3개홈런의 치욕을 안겨준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