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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軍 코소보서 부분 철수… 군당국 성명

입력 | 1999-05-11 06:57:00


유고연방 코소보주(州)에 주둔하던 유고 군(軍)과 경찰이 코소보에서 부분적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유고 군당국은 10일 “철수명령은 9일 오후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5시)에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유고 군은 철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철수조치가 발칸반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측은 유고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은 10일 NATO의 유고공습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NATO 회원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말했다.

이날 중국은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폭격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탕자쉬안(唐家璇)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제임스 새서 주중(駐中)미국대사를 불러 △중국정부와 인민, 피해자 가족에게 공개사과할 것 △전면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 △조사결과를 조속히 공개할 것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 등 4개항을 미국에 요구했다.

주방자오(朱邦造)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고위급 군사교류 연기 △무기확산 방지 및 군비통제 협상 연기 △국제안전문제에 관한 협상 연기 △인권분야 대화 중지 등의 대미(對美)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베오그라드·스코페·워싱턴외신종합연합〉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