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턴 헐리우드에선 대형 전광판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를 따낸 업체는 국내에서 19년간 실내외 컬러전광판만을 연구 개발해온 대한전광(대표 김재을·金載乙).
이 회사는 IMF사태 이후 광고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맞을 때 오히려 미국 일본 유럽 남미 러시아 인도 등 세계를 돌며 수출시장을 개척, 급속히 성장했다.
올들어 1·4분기(1∼3월)에만 2백80만달러 어치의 전광판을 해외에 수출했다.
3월 인도 마드라스의 철도역사에 전광판을 납품한데 이어 4월에는 우크라이나의 키에프 시내 한복판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기술력을 세계 곳곳에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쓰지 않고도 일반 전광판에 비해 두 배나 더 밝은 고휘도 광각형 제품 ‘울트라비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내는 개가를 올렸다. 이 제품은 4월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광고물협회 주최의 ‘세계 사인 엑스포’에 처음 선보여 바이어들로부터 영상이 우수하면서도 기존 LED전광판에 비해 값이 싸다는 찬사를 받았다.
작년 3백80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천만달러의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02―593―1491∼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