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와 프로그램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대형 우량주들이 크게 하락한 악조건 속에서도 상승세를 탄 일부 종목들이 돋보였다. 한국합섬은 증자 후 액면분할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영보화학과 대덕산업우선주 등도 액면분할에 따른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삼성증권과 주택은행도 상승세였다. 외자유치소식이 알려진 대우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은 아남반도체와 LG화학 국민은행 등을 주로 사들였다. 핵심 블루칩의 주가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보유비율도 높아지자 이들 준블루칩 종목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
기관은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순매수해 주가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전날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발표한 강원은행은 1천8백만주 이상이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 1위가 됐다.
◆종합주가지수 781.41 (-32.83)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