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1일 “‘6·3’ 재선거에서의 불법 타락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여야 정치권과 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송파갑 재선거 출마에 즈음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선거에서 깨끗한 선거, 공명한 선거의 모범을 세워 정치개혁이 실천 가능한 과제임을 국민 앞에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정권은 민주주의 정착과 인권신장을 바라는 국민의 소망을 무시하고 오히려 국민의 이름을 빙자해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서 달라는 당과 당원들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