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이름을 쏘아 올리세요.”
10월 발사를 앞둔 국내 첫 다목적 인공위성 ‘아리랑1호’(3백50㎏급)에 10만명의 이름을 담은 플래시메모리 칩이 내장된다.
항공우주정보소년단과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새 천년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우주시대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10만명의 이름은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반도체칩 3개에 기록돼 우주로 보내진다.
아리랑1호 위성에 이름을 새기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20일까지 우주정보소년단 홈페이지 ‘www.yaknet.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아리랑 위성에 이름이 실리게 됐다’는 참가인증서가 인터넷으로 발급된다.
이름을 담은 메모리칩은 우주의 극한 환경을 견뎌낼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으며 이달말 위성 바깥부분인 어템터 속에 부착된다.
아리랑1호는 7월 발사장인 미국 반덴버그공군기지로 옮겨진 뒤 10월 발사돼 6백86㎞의 지구 상공을 비행하게 된다. 10년 가량인 수명을 다 끝내도 위성체는 계속 비행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우주에 이름을 수놓게 되는 셈. 발사후에는 한반도에서 위성의 육안관찰도 가능하다고.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