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1일 오후 11시부터 60분간 ‘PD수첩―이재록목사, 목자님 우리 목자님’을 통해 자칭 ‘하나님과 함께하는 목자’라고 주장하는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 이재록목사의 실체를 방영할 예정이었다.‘PD수첩’제작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자리잡은 이 교회 이재록목사는 “하나님과 나는 하나이며 내가 부르기만 하면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내려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예수까지 우리 교회의 집회에 참석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
이 프로는 이목사가 내세우는 종말론과 내세관, 구원론, 이목사의 신격화와 비윤리성을 고발할 예정이었으나 20분간 방영되다 신도들이 MBC에 난입하는 바람에 중단됐다. 프로그램은 또 만민중앙교회의 급성장 배경과 이목사와 관련된 인물의 증언 및 피해자들의 고발, 만민중앙교회의 주일예배 현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이단시비 등이 주요 아이템으로 잡혀 있었다.
이목사측은 최근 이 프로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였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