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를 발로 누비며 직접 본 경치를 그리는 화가들. 권기윤 문봉선 이호신이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실경산수와 진경정신’전을 열고 있다.
권기윤은 안동 주변의 풍치를 그린다. 아기자기한 계곡을 통해 맑고 담백한 자연을 느끼게 한다. 문봉선은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등을 돌며 계곡의 물과 바위들을 빠른 붓질로 표현하고 있다. 이호신은 옛 유적지들을 돌며 그 풍광을 화폭에 옮겼다. 제주도에서부터 백두산과 만주지역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문봉선은 “끝없이 이어진 산과 계곡이 자아내는 능선의 곡선미는 어느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조형원리와 우리 철학을 담은 그림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시취지. 02―733―9512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