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도 ‘생리’를 하는 여성환자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됐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李斗淵)교수는 6개월 동안 생리 때마다 입으로 피를 토하는 증세로 병원을 찾아온 직장인 정모씨(25)가 ‘폐자궁내막증’ 환자로 밝혀져 수술로 고쳤다고 12일 밝혔다.
폐자궁내막증은 폐 또는 늑막에 자궁세포가 기생하고 있는 병. 자궁의 이상으로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나 늑막에 붙어 생긴다. 폐에 자궁세포가 붙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20여 사례가 보고돼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