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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소총―거포」조화 LG…해태『던질공 없네』

입력 | 1999-05-13 15:27:00


12일 해태와 LG의 광주경기. 해태 선발투수 곽현희는 약이 오를 대로 올랐다.

3회 1사 후 LG 9번 안상준이 슬쩍 갖다댄 방망이가 3루수앞 내야안타가 된 데 이어 이종렬의 우중간 안타로 첫 실점한 곽현희는 김재현의 3루앞 내야안타로 또다시 실점을 했다.

이날 LG는 2회부터 4회까지 뽑은 8개의 안타 중 절반이 내야안타.

LG타선의 ‘똑딱타법’에 휘말려 3회에만 3점을 내준 곽현희는 5회부터 내야안타를 내주지 않으려 볼 하나하나에 무척 신경써서 던지는 모습이 확연했다.

그러자 LG타자들은 풀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LG는 5회 펠릭스가 장외홈런, 4회 내야안타를 친 김동수도 홈런을 기록.

대타로 나온 김상호도 7회 바뀐 투수 류기중에게서 왼쪽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팀배팅과 거포가 공존한 LG타선.

이날 만큼은 LG가 두려워할 팀이 없었다.

〈광주〓전창기자〉jeon@donga.com